iPod touch 소감

from Apple & Mac 2007/10/07 15:19
어제 오후 1시 40분쯤 명동 a#에 iPod touch가 입고됐다는 전화를 받고 바로 명동으로 갔다.
집에 와서 바로 박스를 개봉했다. (귀찮아서 사진은 일단 스킵!)
  1. 박스 디자인
    여타 다른 Apple 제품과 마찬가지로 심플하며 종이 박스다. 박스 앞면 사진은 다른 사이트에서 많이 보여줬으니 스킵하고, 뒷면 윗쪽엔 안내문구 같은게 스티커로 붙어있고, 아랫쪽에 제품명과 시리얼이 스티커로 붙어있다. 제품명 밑에는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라는 문구가 있다. 자국내에서 생산을 하던 예전과는 달리, 요즘엔 중국 등지에 생산공장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Made in ~ 보다는 제품 신뢰감을 위해 Designed by~ 를 쓰는듯...
  2. 제품 외관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는 작고 얇다는 느낌이지만, 들어보면 예상보다 묵직하다. 그리고 3.5인치 480x320 해상도를 제공하는 화면은 휴대형 기기로서 적당한 사이즈라고 생각된다. 버튼이라고는 Power와 Home 버튼만 있어서 전체적인 느낌은 심플하고 모던하다. 마치 전성기 시절의 Sony제품들 처럼, 보는 것만으로도 지갑을 열게할 만큼 이쁘다. 역시 애플!!!
  3. 사용자 인터페이스
    iPhone 발표와 함께 화제가 되었던 멀티터치 인터페이스. 시연 동영상을 충분히 본 탓인지 감동적이진 않았지만, 직접 만져보니 놀랄 만큼 직관적이며 편하다. 또한 조작에 따른 화면상의 반응도 부드럽고 멋지다.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서 UI에 있어서는 당분간은 대적할 상대가 없을 듯하다. 소문처럼 Apple에서 PDA나 UMPC같은 제품을 출시한다면, Apple은 역대 최강의 라인업을 구축하게 될 듯......
  4. Wi-fi를 통한 웹브라우징
    flash를 아직 지원하지 않아, flash 메뉴를 쓰는 몇몇 사이트들은 네비게이션이 불가능하지만 모바일 기기에서의 풀브라우징이 이 정도까지 가능하는게 놀랍다. 확대/축소나 스크롤 후 화면 렌더링이 다시 이루어지기 때문에 다소 딜레이가 있지만 그럭저럭 만족스럽다. 한글입력은 '한손입력기'등을 사용할 수 있지만 상당히 제한적이라서 Apple에서 정식으로 한글 입력기를 제공하기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욕을 해줘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든다.
    (하나 이상한건 google korea에서는 검색어 입력이 안된다는 것. Mac용 사파리에서는 별 문제없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영문 google에서는 그런 현상이 없다.)
  5. Music Player
    뮤직플레이어로써의 iPod touch는 기존 제품보다 다소 불편하다. 제품 크기에서 오는 핸디캡도 있지만, 한손으로 조작하기에는 기존 iPod의 클릭휠보다 불편하다. Cover flow기능은 멋지지만 사용편의를 향상시켜주지는 않는다.
    동영상 재생을 제외한 다른 조작때에도 음악은 계속 play되고, Home버튼을 2번 누르면 music player를 조작할 수 있는 쬐만한 창이 떠서 컨트롤이 가능하다. 그리고 hold 스위치가 따로 있는것이 아니고, power버튼을을 살짝 눌러 디스플레이를 off시키면, 화면이 잠기면서 hold기능을 하게된다.
  6. Video Player
    나에게는 제품 구매의 결정적 동기이다. 그동안 PMP를 사지 않은 이유가 이 녀석 때문이었다. 조작은 단순한 편이고 동영상 별로 play 중 멈췄던 부분을 저장하고 있어서 다시 play할 때 중단되었던 부분부터 보여준다. 또한 터치스크린에서 헤더 위치를 옮기므로써 쉽게 탐색이 가능하다.
    재생시 잔상이나 끊김은 없어서 PMP로써의 기본기는 탄탄한 편이지만, 보통 많이 쓰는 avi 포맷은 지원하지 않으므로 인코딩의 압박을 느낄 수 있다는게 단점.
  7. 기타
    터치스크린을 통한 키보드 입력은 생각보다는 괜찮지만 그다지 편하지 않다. 다량의 텍스트 입력은 기기의 용도 상으로 무리다.
    음악, 동영상, 웹브라우징을 제외한 다른 기능들은 한국 상황에 맞지 않거나(YouTube), 유용하지 못하다. 특히 입력기능을 상실한 캘린더는 어디에 활용하라는 건지 의심스럽고, Palm처럼 무선으로 명함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 조차 없는 주소록 역시 활용은 제한적이다. 그리고 이메일 클라이언트조차 제공하지 않으니 현재 PDA로서의 활용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모바일용으로 포팅된 OSX가 탑재되어 있으니,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PDA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아직은 시기상조인 듯하다. Apple에서 third party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지 않는다면 PSP처럼 끊임없는 해커와의 전쟁이 예상된다. 뭐 루머에 따르면 iPhone/iPod touch SDK가 제공될 수도 있다고 하니, iPod touch에 비어있는 공간을 언젠가는 유용한 어플리케이션들로 채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기기의 성능을 다 활용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현 시점에서도 iPod touch는 PMP로써도 충분히 매력적인 기기임은 분명하다. (성능대비가격, 한글입력문제, 동영상 포맷부분은 다소 아쉽지만.......)

2007/10/07 15:19 2007/10/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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